LG전자, 인도법인 IPO로 최대 1조8350억원 확보…지분 15% 매각

IT·플랫폼 / 최영준 / 2025-10-01 10:47:32
▲ 여의도 LG전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인도법인 지분 15%를 공모 형태로 매각한다. 예상 공모금액은 최소 1조7384억원에서 최대 1조835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상장은 이달 14일로 예정됐다.

1일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인도법인 상장 승인을 받아 지분 처분금액과 일정을 공시했다.

공모가는 주당 최소 1만7000원(1080루피)에서 최대 1만8000원(1140루피)으로 책정됐다. 처분 예정일은 13일이며, 다음날 최종 상장이 이뤄진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본사 보유 주식만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LG전자가 자금을 전액 환수한다.

공시는 보수적으로 밴드 최하단을 기준으로 했으나 실제 처분가는 더 높게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12조원을 웃돌게 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피어 그룹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월풀 인도법인(약 2조4000억원), 타타그룹 계열 볼타스(약 7조2000억원)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LG전자는 전날인 9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주식 1억181만5859주의 처분을 확정했다. 이번 IPO를 통해 유입되는 조 단위 자금은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 투자 여력 확보에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가 최근 B2B 등 질적 성장 영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확보 자금은 장기 경쟁우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도 쓰일 가능성이 크다.

인도 가전시장은 14억 인구와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냉장고 보급률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에 그쳐 저변 확대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진출 이후 28년간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확립해왔다. 현재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며,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 세 번째 생산거점도 구축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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