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익성 개선?… 가격 인상하는 bhc의 모순

산업 / 이슬기 / 2023-12-28 10:43:53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bhc가 악화된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오는 29일부터 전국 매장에 평균 12.4%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맹점 원부자재 공급가도 품목에 따라 평균 8.8% 인상을 단행한다. 일각에서는 경쟁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bhc가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해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원~3000원 범위에서 평균 12.4%를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양념치킨 등은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 지난 14일 bhc치킨은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함께 상생 협의를 위한 '2023 하반기 간담회' 진행했다. 올해 들어 5번째 진행하는 이번 간담회는 전국 지역별 가맹점 협의회 관계자와 본사 임직원이 참여했다. 가맹점주 협의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가맹점 수익 개선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 마련과 신속한 이행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bhc>


이번 가격인상에 대해 bhc는 “가맹점 수익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는 공급사의 80여 개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52억원에 대해 자체 부담하는 동시에 상생지원금 100억 원 출연 등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가맹점주들의 추가적인 수익 개선 요구에 대해 이제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인상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주식회사 bhc의 영업이익률은 27.9%에 달한다. 이는 같은 해 경쟁업체인 BBQ(14.8%), 교촌치킨(1.7%)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bhc가 각 가맹점에 거둬들이는 영업이익을 추이 해보면 평균 7111만원의 이익을 얻은 것을 가늠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hc의 2022년 가맹점 수는 1991개로 기록됐다. bhc의 2022년 매장당 평균 매출액을 환산하면 2억5489만원이다. 매장당 평균 매출액의 영업이익률 27.9% 해당하는 금액은 7111만원으로, bhc는 2022년 각 가맹점에 7111만원의 영업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다. 이는 타 경쟁 업체보다 약 2.3배 높은 금액이다.


아울러 bhc의 가맹점의 계약종료, 명의변경 비율도 타 경쟁사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hc의 2022년 1991개 가맹점포 중 계약종료 점포 수는 219개(10.9%), 명의변경 233개(11.2%)다. BBQ는 2021년 2002개 가맹점포 중 계약종료 9.2%, 명의변경 6.7%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의 경우 2022년 기준 계약종료 0%, 명의변경 10.2%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협의회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며 “그러나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에 심도 있게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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