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제보자 색출 위해 임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논란

산업 / 최영준 / 2024-01-16 10:41:01
▲ 카카오모빌리티 CI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의 전방위 조사를 받고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해외 기업 경영권 인수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파악하겠다며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던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인 ‘프리나우’ 인수가 사실상 실패라는 기사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해당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 조사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대해 “최근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감지돼 사내 일부 크루(직원) 대상 보안 점검을 제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주요 정보 유출 발생으로 특정 의혹에 대해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개인 동의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의혹과 관련된 제한적인 내용만 점검을 진행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임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조사를 하는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더 큰 문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출받은 동의서 내용에 명확한 조사 이유가 없고 조사 범위를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의서 상에는 분석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휴대전화 내 저장돼있는 ‘일체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동의한다고 나와 있으며, 조사 대상 직원들은 구두로만 ‘제한적’ 조사가 이뤄진다고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지난 8일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조사는 정보 유출 건에 대한 조사다 보니 전 직원 대상이 아니라 정보에 접근이 가능한 소수를 대상으로만 진행됐다”며 “조사를 마친 후 조사를 통해 추출된 정보는 당연히 전부 폐기할 예정이며, 조사는 전문 기관을 통해 문제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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