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사장 “SK와 만난 하이닉스, HBM 성공 신화 만들었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8-18 10:44:37
곽노정 사장, HBM 성공 배경에 SK 결단 강조
위기 속 인수 후 세계 최초 HBM 개발 성과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의 과감한 결단과 장기적 안목이 오늘날 AI 메모리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곽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개막식에서 “아사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면서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시총 200조원 달성 등 도약을 이뤄냈다”며 “이 모든 기적 같은 일들은 2012년 SK하이닉스가 SK그룹을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SK의 원팀 정신과 과감한 투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없었다면 HBM 신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9회를 맞은 이천포럼은 그룹의 3대 연례행사 가운데 하나다.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 대응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됐고 매년 산업·기술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개막일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곽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학계·업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경영난에 빠져 위기를 겪고 있었다. 당시 SK가 과감하게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자금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개발해냈다. HBM은 오늘날 AI 메모리 시장의 주력 기술로 자리 잡은 상태다.

곽 사장은 이 과정에서 SK그룹 고유의 기업문화인 ‘수펙스’ 정신을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수펙스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는 그 자체의 뜻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을 지속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수펙스 추구 정신이 오늘날의 SK를 만들고 앞으로의 SK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면서도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HBM을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 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첫 세션에서는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 모색’이 다뤄졌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분석센터 소장이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의 외교·통상 전략을 논의했다.

‘이천포럼 2025’는 올해 ‘AI와 디지털 전환(DT)’을 주제로 사흘간 이어진다.

19일에는 계열사별 워크숍에서 SKMS 실행력 강화 방안과 운영 개선 과제가 집중 논의되고 20일에는 서린사옥에서 최 회장과 CEO들이 성과를 공유하며 최종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최 회장이 폐막 연설을 하며 올해 포럼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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