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NV링크 퓨전’ 생태계 합류…AI 팩토리 핵심 파트너 부상

IT·플랫폼 / 최영준 / 2025-10-14 10:38:59
맞춤형 실리콘 수요 대응…글로벌 AI 인프라 개방형 전환 가속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맞춤형(커스텀) 인공지능(AI) 인프라 생태계에 합류한다. 엔비디아가 최근 강조하는 ‘AI 팩토리’ 전략에서 삼성이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와 인텔이 ‘NV링크 퓨전(NVLink Fusion)’ 에코시스템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그래픽처리장치(GPU)끼리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엔비디아의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NV링크 퓨전은 엔비디아 칩에만 적용되던 NV링크를 확장해 엔비디아 제품이 아닌 CPU와 GPU 등도 연결·통합할 수 있게 한 맞춤형 AI 인프라 연결 아키텍처다.

삼성 파운드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맞춤형 CPU와 XPU(통합처리장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맞춤형 실리콘(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의 전문 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텔은 엔비디아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되는 x86 CPU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과 인텔의 합류는 엔비디아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 엔비디아가 NV링크 퓨전을 AI 팩토리(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하드웨어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를 독점 설계하는 대신,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확장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NV링크 퓨전을 공개하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는 근본적인 재설계를 요구받는 등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AI가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 융합되고 있으며 NV링크 퓨전은 파트너들이 특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풍부한 생태계를 개방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NV링크 퓨전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하드웨어와 엔비디아 플랫폼 조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AI 팩토리들이 모델 학습과 에이전트형 AI 추론과 같은 고부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 생태계에는 미디어텍과 마벨, 아스테라 랩스,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커스텀 실리콘 설계사와 CPU·설계자산(IP) 파트너들이 포함돼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