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에이전트 N’으로 서비스 전면 AI 전환 선언

IT·플랫폼 / 최영준 / 2025-11-06 10:35:20
제조·데이터센터 투자까지 AX 확장…AI 3대 강국 목표 제시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단25(DAN25)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네이버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전환(AX)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요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순차 도입하고,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 산업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병행한다.

네이버는 6일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에이전트 N’과 제조업 AX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AI 전략을 공개했다.

최수연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팀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긍정적 시그널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검색 결과 중 약 15%가 AI가 생성한 요약형 결과인 ‘AI 브리핑’을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이 비율이 20%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은 대한민국에서 매일 3000만명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탐색 도구로 성장하고 있다”며 “콘텐츠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네이버를 자주 찾는 이용자 비중도 연초 대비 30%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AI 브리핑 경험을 기반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AI 에이전트를 확대 도입한다. 핵심 서비스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이어가며, 이를 토대로 ‘에이전트 N’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우선 적용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한 ‘AI탭’을 도입한다.

최 대표는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 N과 대화만으로도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로 연결하고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N은 온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양한 유형의 메타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강점을 살렸다”며 “쇼핑 에이전트의 경우 실제 구매자와 예약자만 남길 수 있는 리뷰,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분석하는 기술적 검증 체계도 갖췄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

올해 약 6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1조원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투자를 단행한다. 하반기부터는 제2사옥과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한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본격 가동한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산업 특화형 AI 전략을 공개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자국의 언어·데이터·산업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서, ‘소버린 AI 2.0’을 기반으로 산업별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제조·방산 분야에서 ‘피지컬 AI’ 기술 내재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기업들과 협력해 제조 전 과정의 AI 활용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태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해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넓힐 것”이라며 “헬스케어, 농업 등 AI 접근성이 낮은 분야에도 활용을 확대해 전반의 AI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광고 부문에서도 통합 비즈니스 에이전트 ‘에이전트 포 비즈니스’를 도입해 분산된 사업자 솔루션과 데이터를 하나의 허브로 통합할 계획이다.

창작자 지원 부문에서는 AI·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창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와 창작자 보상에 투입한다.

2009년 1000명으로 시작된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은 올해 61만명으로 확대됐다. 최 대표는 “넥슨·스포티파이·넷플릭스와 협력해 게임과 음악, 영상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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