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헌법에 ‘대한민국 제1적대국·불변의 주적' 명기해야"

산업 / 김남규 / 2024-01-16 10:32:13
▲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개최되었던 연말 전원회의가 30일 결속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5일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이 대한민국은 화해와 통일의 상대이며 동족이라는 현실 모순적인 기성 개념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철저한 타국으로,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제한 이상”이라며 주권행사 영역을 정확히 규정하기 위한 법률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이 ‘삼천리금수강산’, ‘8000만 겨레’와 같이 북과 남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잔재적인 낱말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도록 교육 교양 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을 해당 조문에 명기하는 것이 옳다”며 “헌법에 있는 ‘북반부’,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들이 이제는 삭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반영하여 공화국 헌법이 개정되어야 하며 다음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심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동족, 동질관계로서의 북남조선’, ‘우리 민족끼리’, ‘평화통일’ 등의 상징으로 비칠 수 있는 과거 시대의 잔여물들을 처리”하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한 “수도 평양의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하라며 “공화국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괴멸시켜 끝나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에는 상상해 보지 못한 재앙과 패배를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적들이 전쟁의 불꽃이라도 튕긴다면 공화국은 핵무기가 포함되는 자기 수중의 모든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우리의 원수들을 단호히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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