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선임 절차 착수…김영섭 대표 “책임 지는 것이 마땅” 거취 주목

통신 / 최영준 기자 / 2025-11-04 10:29:42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KT가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 논의를 공식 가동한다. 무단 소액 결제 사태 여파 속에서 김영섭 대표가 이사회 자리에서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며 교체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여러 차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연임 도전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 이사회는 4일 회의를 열고 차기 CEO 선임 절차 개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회사 정관에 따르면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후보군을 구성하도록 돼 있으며 김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대표이사 추천 과정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하고 서류·면접 평가를 거쳐 단수 후보를 주총에 추천하는 구조다.

사내 후보는 부사장급 이상, 재직 2년 이상, 사업 이해도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KT는 2023년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해 김 대표도 동일한 절차를 따른다.

김 대표는 앞선 국정감사에서 “경영의 총체적 책임 최고경영자(CEO)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고도 생기고 해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드렸다”며 “거기에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반복해왔다.

사퇴를 포함한 책임을 묻는 질의에 “(사퇴를) 포괄하는 책임”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이사회 발언에 업계 시선이 쏠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액 결제 악용 사태에 따른 대응 수위도 결정된다. KT는 현재 피해 이용자에게만 위약금 없이 유심을 교체해주고 있으나 국회 지적 이후 전 고객 무상 교체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김 대표는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준비를 마무리 단계”라며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는 이번 회의를 KT의 신뢰 회복과 지배구조 신호로 해석한다. 통신사 보안 리스크가 연이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KT가 CEO 리더십과 고객 보호 조치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과제다.

한편 KT새노조는 이날 ‘김영섭 대표 퇴진 공동행동’을 출범하고 회사의 구조적 문제 해결 및 대표이사 교체를 공식 요구했다. 무단 소액 결제 사건뿐 아니라 최근 구조조정과 잇단 인명 사고를 거론하며 KT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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