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고환율·고유가 직격탄’…물류 효율화·냉동 전환 구조 전면 손질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4-06 10:28:48
냉장 대신 냉동 확대·수입선 재편으로 원가 방어
혼재 적재·대형차 중심 운송으로 물류비 절감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유통업계가 고환율과 고유가 충격 속 비용 구조 재편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은 상품 조달부터 배송 체계까지 전반적인 구조 조정에 나서는 분위기다.

 

▲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롯데슈퍼 장안점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사진=롯데슈퍼

 

대형마트는 특히 물류 효율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상품군별로 구분해 적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차량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품목을 함께 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점포 진열의 편의성보다 운송 횟수 축소를 우선시하는 전략이다.

차량 운영 방식도 바뀌고 있다. 소형 차량 여러 대를 운행하기보다 대형 차량 위주로 배차해 전체 운행 횟수를 줄이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운송 단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상품 구성 역시 변화가 뚜렷하다. 가격이 급등한 미국산 냉장육 대신 기존에 확보해 둔 냉동육 판매 비중을 높이고, 아일랜드산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수입선을 넓히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수산물과 과일에서도 대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이 오르자 칠레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늘었고, 환율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냉동 과일 판매도 확대되는 추세다.

결제 통화 다변화도 병행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과일을 호주 달러로 결제하거나, 연어 수입 대금을 노르웨이 크로네로 전환하는 등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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