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5조… 15년 만에 최저

산업 / 김남규 / 2024-01-09 10:25:21
매출 258조1600억원… 전년比 14.58% 감소
지난해 4분기 1조∼2조원대 적자 기록
▲ 국내 R&D투자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서울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15년 만에 가작 적은 연간 6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9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줄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같은 기간 반도체 사업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12조원대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3% 줄어든 2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67조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 반도체 시황 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메모리 출하량이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DS 부문 적자 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는 1조∼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효과가 이르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당시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했다. 이후 하반기 들어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감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으로 반도체 적자가 예상보다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감산에 따른 단위당 원가 증가로 고정비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매출 확대 폭보다 이익 개선 폭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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