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 관련,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 확대”

산업 / 김자혜 / 2023-12-29 10:25:35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과 관련 필요할경우 현재 85조원 이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전조치 규모를 추가 확대할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8일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로 인해 필요하다면 현재 85조원 이상으로 운영 중인 시장 안전조치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 안전조치는 50조원+α로 가동했고 이후 부동산 PF,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 시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했다.
 

태영건설은 지난 28일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번 워크아웃은 지난 2013년 쌍용건설이 워크아웃 이후 10여 년 만이다.
 

산업은행은 내년 1월 11일 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워크아웃의 개시 여부, 채권 행사의 유예 및 기간, 기업개선계획 수립을 위한 실사 진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관리 기준 등을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규모)는 전체 금융권 총자산의 0.09%”라며 “분산되어 있어 건전성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권이 충당금을 적립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2금융권에서 보유한 태영건설의 대출 채권 규모는 2000억원을 넘겼다.
 

금융사별 채권 규모는 보험업계에서 한화생명이 845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IBK연금보험과 흥국생명이 각 268억원, 농협생명이 148억원의 부동산PF를 공급했다. 또 농협손해보험은 333억원, 한화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보험이 각 250억원의 시설자금 채권을 갖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KB증권이 412억원의 PF대출을 내줬고 하나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300억원, 1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대출해줬다.
 

현재 태영건설의 부동산PF잔액은 3조2000억원으로 이달 만기되는 보증채무는 3956억원에 달한다.
 

최 부총리는 “주채권 은행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고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과 함께 비상 회의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태영그룹과 대주주는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 워크아웃을 위한 계열사 매각, 자산과 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하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험 요인을 정밀 관리하면 부동산 PF 및 건설업 불안 요인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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