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호크 성능개량 사업 입찰 마감] KAI vs 대한항공..."기술력이냐, 안정이냐"

산업 / 이강민 / 2025-03-28 11:43:33
블랙호크 성능개량, KAI vs 대한항공 격돌
KAI-시코르스키, 기술 시너지 기대
대한항공-콜린스, 안정적 사업 추진 자신
▲ 블랙호크 헬기 <사진=방위사업청>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KAI와 대한항공이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96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해당 사업은 1990년대 도입된 블랙호크의 성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144대의 블랙호크 중 육군 특수작전용과 공군 전투탐색구조용 36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7년이다.

이번 사업에서 핵심은 기체 구조 개량, 항전 시스템 디지털화, 독자 공중침투작전 능력 확보다. 특수작전용으로 블랙호크 헬기가 필요하나, 90년대에 도입된 만큼 노후화된 헬기를 현대화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 성능개량이 아닌 체계 개발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답했다.

현재 우리군이 운용하는 블랙호크는 오랜 기간 운용한 만큼 기체 수명 한계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성능개량사업에는 수명 연장 관련 내용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향후 전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추후 블랙호크 헬기의 수명 연장 사업이 연계될 가능성도 크다.

◆ KAI 컨소시엄

KAI는 블랙호크를 개발한 시코르스키와 손을 잡았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앨빗 시스템즈, 한화시스템과 디지털항전시스템 개발과 통합을 해나갈 계획이다.

KAI의 강점은 직접 헬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라는 부분이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발해 전력화 및 수출한 바 있으며, 차세대 고속 중형기동헬기도 개발 중이다.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직인 KAI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술 축적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축적한 기술들을 신규 기체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T-50 고등훈련기를 직접 개발한 역량을 KF-21 개발에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차세대 고속 중형기동헬기가 개발된다면 블랙호크의 임무를 대체할 수도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KAI가 수주하면 차세대 고속 중형기동헬기에 관련 기술이 응용될 수 있는 점도 기대되고 있다.

◆ 대한항공 컨소시엄

대한항공은 미국에서 블랙호크의 성능 개량 사업을 맡았던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와 손을 잡았다. 이와 함께 LIG넥스원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강점은 국내에서 블랙호크를 조립 생산한 경험이 있다는 부분이다. 이후 MRO(유지·보수·정비)와 성능개량을 진행해왔었다.

성능개량을 진행한 경험도 있으며, 미국에서 블랙호크의 성능 개량 사업을 맡았던 콜린스와 협력하는 만큼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기대된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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