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7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하반기 승부수’ 던진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05 10:32:28
DS 부문장 교체 후 첫 회의…D램·HBM·파운드리 반전 전략 모색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하반기 전략 구상에 착수한다. 특히 반도체 주도권 회복과 모바일 신제품 공세를 두 축으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경영진 및 해외 법인장들과 함께 하반기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회의는 사업 부문별로 분산 개최되며, 노태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이 각각 주재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전략회의를 통해 부문별 현안 점검과 내년 목표 수립, 지역별 영업 전략 등을 정리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관례대로 회의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고, 보고를 통해 전략 전반을 공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특히 부문별 위기 요인과 하반기 반전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DX 부문은 ▲17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9일 전사 전략 관련 회의 순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각 회의에서는 상반기 성과 리뷰와 함께 갤럭시 신제품의 지역별 출시 계획, 마케팅 전략, 주요 시장 공급망 리스크 대응책 등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오는 18일 회의를 연다.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이 SK하이닉스에 밀려 2위로 내려앉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성과 부진이 이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HBM 생산·공급 전략, 고객사 대응 방안, 내부 조직 효율화 등 구조적 진단과 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D램 점유율은 34.4%로, 전분기(38.6%)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6.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특히 AI 수요에 따라 급성장 중인 HBM 분야에서 하이닉스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DS 부문에 뼈아픈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D램과 파운드리 양축에서 반격에 나설 시점”이라며 “전영현 사장 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DS 전략회의가 향후 반도체 사업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주요 계열사도 이달 중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계획을 점검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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