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위성 기반 ‘차세대 음성통신’ 첫 시연…인프라 마비에도 대화 가능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16 10:20:11
5GAA 총회서 세계 첫 커넥티드카 실증…재난·사막에서도 구조 요청 가능
▲ LG전자의 차량 내 차세대 음성통신 솔루션을 설명하는 이미지컷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가 위성 기반 차량 음성통신의 현실화를 앞당겼다. 대화 수준의 양방향 음성통신을 자동차에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글로벌 차량통신 연합체 5GAA 제34차 총회에서 인공위성 기반의 차세대 음성통신 설루션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인공위성 등 대기권 밖에서 작동하는 비지상 통신망(NTN·Non-Terrestrial Network)을 통해 차량 내부에서 음성 통화 수준의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NTN 기술은 주로 단문 문자 송수신에 국한됐지만, LG전자는 여기에 AI 음성처리 기술을 접목해 음성 메시지의 데이터 크기를 대폭 줄였다. 이를 통해 음성 전송 속도는 기존 대비 10배 이상 향상됐고, 실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진화했다.

NTN 기반 통신은 사막이나 산악지대처럼 지상망 연결이 어려운 지역은 물론, 재난이나 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을 가능케 한다. LG전자는 이를 차량 안전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기술 구현 방식도 실용성을 높였다. 예컨대 탑승자가 위급 상황에서 차량 내 긴급통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문자 입력 없이도 구조센터에 음성으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위성통신 장비를 갖춘 구조기관과 연결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LG전자는 또한 지상망과 비지상망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자체 구축했다. 차량이 네트워크 사각지대로 진입하면 자동으로 위성망으로 전환돼, 끊김 없는 연결을 유지한다.

이번 시연에서는 LG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파리 시내를 주행하며 네트워크 전환 환경에서도 음성통신이 유지되는 것을 실시간으로 입증했다. 관람객들은 위성망을 통해 전송된 음성 메시지를 지상망 연결 구역에서 직접 확인하며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미래를 체험했다.

LG전자는 2003년 텔레매틱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차량·사물간 통신(V2X)을 포함한 커넥티드 기술 전반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주도하고 있으며, 5GAA 설립 초기부터 회원사로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5GAA에는 완성차 업체, 전장 부품사, 통신사업자 등 11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이상용 LG전자 VS사업본부 VS연구소장(부사장)은 “상황과 장소의 제약 없는 자동차 연결성을 위한 차세대 음성통신 기술을 통해 커넥티드 모빌리티의 혁신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