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영업익 484억원…전년비 90.9% 급감 ‘적자 전환’

IT·플랫폼 / 최영준 / 2025-10-30 10:10:30
해킹 사태 후 보상·과징금 여파…AI 매출은 35.7% 성장
▲ SK텔레콤 사옥 /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의 후폭풍으로 3분기 대폭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고객 보상 비용과 과징금 부담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1년 새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0일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9781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9%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166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24억원)를 290.9% 웃돌았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대규모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다. 지난 7월 위약금 면제 조치로 가입자 이탈이 늘었고 8월에는 통신 요금 50% 감면과 각종 보상 프로그램 시행으로 이동전화 매출이 급감했다.

회사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통신 요금 감면, 데이터 추가 제공, T멤버십 제휴사 할인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혜택을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무선 통신 사업은 해킹 사태 직후인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5G 가입자는 1726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4만명 늘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순증으로 돌아섰다.

AI 사업 부문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차 지원 사업 수주에 힘입어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1498억원을 기록했고, AI 전환(AIX) 관련 매출도 557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오픈AI와도 서남권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AI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3분기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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