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산과 바다’…이기숙·전봉열 특별초대전 개막

문화·라이프 / 최성호 / 2025-09-12 09:48:46
서울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서 9월 12~26일 개최
▲이기숙|Beyond the Line |캔버스에 한지, 흙과 채색|100x100cm|2025/사진=비채아트뮤지엄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자연 풍경을 독창적인 색감과 선으로 담아온 화가 이기숙·전봉열 두 작가의 특별초대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은 12일부터 26일까지 ‘내 안의 산과 바다’ 특별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기숙 작가의 ‘Beyond the line’ 등 15점과 전봉열 작가의 ‘From’ 시리즈 13점 등 총 28점이 선보인다.

이기숙 작가는 암각화와 전통 도자의 상감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선(line)’을 통한 새로운 이미지 탐구를 이어왔다. 한지를 여러 겹 겹쳐 만든 바탕에 먹, 분채, 호분, 흙 등을 50~60차례 이상 덧칠해 완성한 색감은 빛이 반사된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스며드는 듯한 효과를 낸다. 

 

작가 노트에서 그는 “선과 선이 만나 공간을 이루고 그 속의 작은 길은 결국 자신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히며 작업을 창작이자 수행의 과정으로 정의했다.

전봉열 작가는 ‘From’ 시리즈를 통해 바다를 실재와 관념, 실상과 허상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표현한다. 강렬한 수평선과 희미한 수직선의 대비는 산과 바다, 시간과 공간의 교차를 상징한다. 

 

그는 “포항 호미곶에서 찍은 흐린 날의 사진으로부터 시작한 바다 작업이 리얼리즘에서 하이퍼리얼리즘, 그리고 최근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확장됐다”며 “관람객이 긍정적 사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봉열|From|Oil on Canvas|60.6x72.7cm|2025/ㅅ진=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번 전시는 산과 바다가 단순히 마주하는 대상이 아니라 관람자에게 다가오는 존재로서 해석된다. 두 작가의 작품은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의 구절처럼 산과 바다가 인간의 내면으로 스며드는 감각을 전달한다.

이기숙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1992), 경기미술상 청년작가상(2003) 등을 수상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성곡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전봉열 작가는 대구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중·일을 비롯해 20여 회 개인전과 200여 회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충남 서산검찰청 등에 소장돼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반 관람이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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