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사옥, ‘기술 외교’ 전진기지로…과학관·쇼룸·외교무대 삼위일체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6-18 10:00:59
LG전자 북미 사옥, 학생 체험부터 외교 사절단 맞이까지
‘LG Inspiration Lab’, 연간 방문객 4배 급증
▲ LG전자 북미 사옥 <사진=LG전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LG전자 북미 사옥이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국제 사회를 잇는 ‘민간 기술 외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 교육 체험관, 미래 기술 쇼룸, 글로벌 외교 협력 무대라는 삼중 역할을 수행하며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이 사옥은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본사로, 현재 ‘LG Inspiration Lab’이라는 이름의 과학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약 440㎡ 규모의 공간에는 OLED, 로봇, 전기차 시뮬레이터 등이 전시돼 있으며, 인근 초·중·고교생들이 과학과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특히 55인치 플렉서블 올레드 사이니지 32개로 만든 ‘올레드 수족관’, 로봇 화가의 초상화 서비스, 로봇청소기 축구 게임 등 체험형 콘텐츠가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4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개관 첫해인 2023년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0명 이상이 다녀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이 공간을 미국 현지 대학생들을 위한 기술 체험 공간으로도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G College Day’ 행사를 통해 프린스턴, 예일, 브라운, 뉴욕대 등 주요 대학의 한국어 전공 학생들을 초청해 LG의 최신 기술과 기업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무선‧투명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AI홈, 로봇 등 LG의 미래 전략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

국제 외교의 무대 역할도 두드러진다. 올해 1월에는 LG전자가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함께 캐나다, 폴란드, 태국 등 10개국 총영사단을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LG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각국과의 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했다. 총영사들은 고효율 공조시스템, 친환경 설비 등 LG 사옥의 지속가능한 기술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북미 사옥은 약 11만㎡ 대지 위에 건축돼 연면적 6만3000㎡에 달하며, 주변 삼림과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15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넓은 녹지를 확보했다. 전체 건물은 친환경 설계를 바탕으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LEED 최고등급인 플래티넘 인증도 획득했다.

LG전자는 북미 사옥을 통해 첨단 기술의 사회 환원은 물론, 미래 인재 양성과 글로벌 기술 외교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기업 사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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