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 칼럼] 중국시장 대체지… '아세안'을 공략하라

기고 / 김병윤 기자 / 2023-07-24 09:28:08
아세안 인구, 6억7천만 명…풍부한 자원·값싼 노동력·높은 경제성장률
▲ 토요경제신문 김병윤 대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으로 약칭된다. 1967년 창설됐다.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회원국이다. 사무국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다. 

아세안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아세안 인구는 6억7천만 명이다. 2050년에는 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노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의 평균연령은 43세이다. 아세안은 30세 정도다. 젊은 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시장이다. 

인구만 많은 것이 아니다. 풍부한 자원이 있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이 생산된다. 주석 보크사이트 등 기타광물도 많이 묻혀 있다. 요소수 팜유의 주요 공급처이기도 하다. 비옥한 토지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농작물도 많이 수확된다. 자원의 보고다.

최근 들어 아세안의 가치는 수직상승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인 니켈 때문이다. 니켈은 전기차 제조의 필수 불가결 핵심 소재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2100만 톤이다. 세계 매장량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업체는 니켈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구애를 하고 있다.

포드는 니켈 처리 시설에 4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도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춰 제품을 만들고 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아세안은 지정학적 가치도 크다. 남중국해와 말라카해협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핵심 통로다. 한, 중, 일 등 아시아 주요국가 수출입 물동량의 30% 이상이 통과한다. 원유의 80~90%가 경유한다.

아세안은 유럽연합기구(EU) 다음으로 성공한 공동체다. 아세안이 중심이 되는 동심원적 다자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다. 아세안 회의에는 미,중,일 포함 주요 선진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있다. 경제동맹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해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에게 아세안은 어떤 존재일까. 기회의 땅이다. 중국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버팀목이다. 지난해 아세안에 대한 교역과 무역수지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미국을 제치고 최대 무역흑자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국의 자리는 지켰다. 문제는 그동안 무역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한국은 그동안 중간재 수출로 대중 무역 흑자를 이끌었다. 상황은 이제 바뀌었다. 중국이 중간재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세안은 한국의 고민을 해결해 줄 최고의 선택지다. 현재 한국의 대외 교역은 중국이 2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콩을 포함한 수치다. 아세안은 16%를 차지하고 있다. 9% 차이가 난다. 수치상으로는 격차가 크다.

이런 격차는 한국의 노력에 따라 상쇄 될 수 있다. 아세안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한국의 아세안 투자는 베트남에 쏠려 있다. 이제는 태국 캄보디아 등 메콩강 주변 국가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나 인구 2억7천만 명의 인구대국 인도네시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한류가 가장 거센 나라다. 한국이 진출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자원대국이다. 인도네시아도 이미 니켈 등 주요자원의 국유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 자원공급의 어려움에 대비해야 한다. 

IMF 등 관계기관은 아세안 성장률을 5%대로 보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 3%보다 훨씬 높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성장률만 희망적인 게 아니다. 아세안은 인구증가가 가파르다. 소비자가 많아져 수출하기 좋다. 생산연령 인구도 풍부하다. 값싼 노동력을 구하기 쉽다.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서있지도 않다. 자유롭게 생산을 할 수 있다. 

한국은 중국 시장의 대체지 선정이 시급하다. 희망이 있다. 바로 아세안이다. 아세안 개척에 국가적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시기이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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