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콘텐츠 부진에 실적 역행…톡비즈·AI 실험으로 반전 노린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5-08 09:33:45
1분기 매출 1조8637억원…콘텐츠 16% 급감, 플랫폼 사업은 선방
▲ 사진=카카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가 콘텐츠 부문의 고전 속에 1분기 실적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톡비즈 중심의 플랫폼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뮤직·스토리·미디어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에서 이익이 대거 빠지며 전체 실적이 발목을 잡혔다.

카카오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조8637억원,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7%로, 작년 1분기(6.1%)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반등에 실패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해를 넘겨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이 유일한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플랫폼 전체 매출은 9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 부문 매출은 7% 늘어난 5533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1% 상승했다. 선물하기·톡딜 등 커머스 부문도 12% 성장하며 2672억원을 기록했고, 거래액은 3% 증가한 2조60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 ‘플랫폼 기타’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 증가한 3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전반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수익 방어선을 지켰다.

반면 콘텐츠 사업은 연이은 역성장에 시달렸다. 콘텐츠 부문 전체 매출은 8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뮤직(-6%), 스토리(-6%), 미디어(-21%) 등 전 부문에서 수익이 일제히 빠졌다. 특히 드라마 제작 관련 리스크와 음원 유통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매출은 2024년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체질 개선 과제를 남겼다.

회사는 2분기부터 브랜드 메시지 상품 출시와 광고 성수기 효과로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용자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해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신설하고, 대화형 추천형 인터페이스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시작으로 쇼핑·로컬·검색 영역에 특화된 생성형 AI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픈AI와의 협업 상품 역시 하반기 중 공개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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