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허깅페이스에 ‘A.X 3.1’ 공개…“소버린 AI 주도 나선다”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7-24 09:27:19
340억 매개변수 LLM 자체 개발…성능은 72B 모델의 90% 수준
▲ SKT LLM 개발 타임라인 <자료=SK텔레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구축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A.X 3.1’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다. 지난 3.0 버전에서 한층 진화한 성능을 기반으로 한국어 특화 능력과 코드·수학 활용성까지 대폭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A.X 3.1은 총 340억개(34B)의 매개변수로 구성된 모델이다. SKT가 설계부터 학습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한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개발됐다.

앞서 출시된 ‘A.X 3.0’이 한국어 대화 성능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범용 추론 능력과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SKT는 이번에 A.X 3.1(표준·경량) 2종에 더해 대규모 사전학습 기반의 A.X 4.0(표준·경량) 2종까지 총 4개의 LLM을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학술 연구 및 상업적 활용에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성능 측면에서 A.X 3.1(34B)은 A.X 4.0(72B)의 절반 이하 매개변수 규모임에도 실제 한국어 서비스 적용 시 약 90%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벤치마크 평가인 KMMLU에서 A.X 3.1은 69.20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A.X 4.0(78.3)의 88% 수준이다. 한국 문화와 언어 이해력을 측정하는 CLIcK에서도 각각 77.1점과 85.7점을 기록해 약 90% 성능 격차를 보였다.

SKT는 이 같은 독자 LLM 기술력을 기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반도체-모델-데이터-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AI’를 구축하고 이를 국내 생태계 전반에 개방하는 데 목적을 둔다.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대와 KAIST 연구진도 함께 한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B,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와 몰로코, 씨메스, 가우스랩스, 스캐터랩 등도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SKT는 컨소시엄의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특히 텍스트 중심의 기존 모델을 넘어 이미지·음성·비디오 등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옴니모달(Omni-Modal) AI 개발에도 도전한다. 나아가 현재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트랜스포머 구조를 넘는 혁신적 신규 구조도 연구 중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향후 소버린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영준
최영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영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