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결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정유주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을 밀어 올리고 물류비와 생산비를 자극해 소비자 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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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주유소 모습/사진=자료 |
13일 오전 9시 6분 기준 흥구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6.40% 오른 2만600원에 거래됐고 장중 2만1250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한국ANKOR유전은 8.30% 급등했으며 중앙에너비스(3.70%), 한국석유(3.63%) 등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핵 문제 이견으로 결렬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 개시를 언급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실제 5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8.51% 급등한 배럴당 104.79달러까지 상승하며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유가 상승이 곧바로 정제 비용과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2~3주 시차를 두고 상승 압력을 받는다.
특히 유류비는 물류비의 핵심 요소다. 택배·화물 운송 비용이 상승하면 식품·생필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구조다. 여기에 항공유와 선박 연료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제조업 생산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외식·식료품·교통비 등 생활물가 전반이 자극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에서는 유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소비자 체감 물가도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뿐 아니라 전기요금, 항공권, 물류비 등 광범위한 생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면 정유주 상승과 별개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류비·물류비 상승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면 국내 물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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