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추석 연휴에도 하반기 경영 구상 '올인'

산업 / 주은희 / 2024-09-04 09:16:07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고금리와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은 추석 연휴에도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설과 추석 등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멀리 떨어져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앞서 올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작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다음 달 예정된 만큼 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의 현안을 점검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체코 경제사절단 동행 시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하는 만큼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 별다른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의 해외 판매 전략은 물론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한 뒤 하반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소위 'ABC'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이밖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만큼 내년 사업 구상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과 투자처 발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은희
주은희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주은희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