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ELS 온라인 청약 법인까지 확대…연 11.61% 수익은 조건부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29 09:46:09
MTS 전용 ELS 14종 출시…개인 중심 판매에서 법인계좌로 청약 대상 확대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 제공…낙인 35%에도 원금 전액 손실 가능
▲ 메리츠증권[토요경제]

 

메리츠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용 주가연계증권(ELS)의 청약 대상을 개인에서 법인으로 확대한다. 연 11.61%의 조건부 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실제 투자 성과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과 조기상환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대표 장원재·김종민)은 MTS 전용 ELS 14종을 출시하고 다음 달 6일 정오까지 청약을 받는다.

이번 상품군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법인계좌의 온라인 청약 허용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4월 모바일 전용 ELS를 처음 출시한 이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했지만, 이번부터 법인 고객도 MTS를 통해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온라인 ELS의 판매 대상을 넓히는 조치다. 다만 청약 대상 확대가 실제 법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판매 실적을 확인해야 한다.

대표 상품인 '메리츠 Super ELS 제700회'는 코스피200과 일본 니케이225,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 3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11.61%의 수익을 지급하며 만기는 3년이다.

이 상품은 가입 이후 4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평가한다. 각 평가 시점에 3개 기초지수가 모두 사전에 정한 상환 기준을 충족하면 투자자는 원금과 약정 수익을 받고 상품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

다만 4개월마다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이 4개월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자기간이 연장되며, 만기까지 상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연 11.61%는 투자기간에 적용되는 연환산 수익률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4개월 만에 조기상환될 경우 세전 수익률은 약 3.87%다. 3년간 조기상환되지 않고 만기 수익 조건을 충족하면 누적 수익률은 34.83%가 된다.

반면 원금손실 가능성은 최대 100%까지 열려 있다. 이번 상품의 낙인(Knock-in) 배리어는 최초 기준가격의 35%로, 기초지수 가운데 하나라도 투자기간 중 최초 기준가격보다 65% 넘게 하락하면 낙인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

낙인이 발생했다고 즉시 원금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만기 평가일에 모든 기초지수가 만기상환 기준 이상으로 회복하면 약정 수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낙인 발생 이후 만기상환 조건까지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3개 지수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은 기초자산이 상환 여부와 손실 규모를 결정하는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미국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일본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 조기상환이 지연되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금 회수 시점도 변수다. ELS는 조기상환에 실패하면 만기까지 투자금이 묶일 수 있으며, 중도상환을 요청하더라도 당시 상품 평가가격에 따라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발행사인 메리츠증권의 신용위험도 부담한다.

메리츠증권은 이번에 종목형 6종과 지수형 8종을 선보였다. 월지급형과 추가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하는 리자드형 상품도 포함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다만 상품마다 기초자산과 낙인 기준, 조기상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제시된 수익률만으로 상품 간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월지급형은 매월 지급 조건을, 리자드형은 추가 조기상환 조건을 각각 확인해야 한다.

메리츠증권의 법인계좌 청약 확대는 온라인 ELS의 고객 기반을 넓히는 시도다. 향후 사업 성과는 법인 고객의 실제 청약 규모와 함께 발행 상품의 조기상환 및 손실 발생 현황에 따라 평가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증권업 소식] 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퇴직연금 성장·신입사원 채용 확대2026.10.19
메리츠증권, 토큰증권 ‘발행’ 넘어 유통·결제 인프라 검토…OP 메인넷 활용2026.10.21
[금융계 소식] 메리츠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DB증권·토스2026.10.26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첫발…100억 특판보다 '조달축 확대'가 본게임2026.10.27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3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탈세 혐의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5
    마이크로소프트·웰스파고 등 22곳 주식 토큰화 반대…한국도 권리관리 과제

    마이크로소프트·웰스파고 등 22곳 주식 토큰화 반대…한국도 권리관리 과제

    미국 주요 상장사들이 자사 주식의 토큰화 거래에 잇따라 반대하면서 발행기업의 권리와 투자자 보호가 새로운 증권시장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24일 로이터통신(Reuters)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 토큰화 거래 플랫폼 OKXICE에서 자사 주식의 거래를 거부한 기업은 22곳으로 늘었다.OKXICE는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