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인니 수마트라섬 수력발전소 건설 CM사업 수주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5-03-17 09:08:16
‘민관협력 사업’ 설계·시공 총괄 관리… 단순 도급 기존의 방식 탈피
▲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계약식<사진=DL이앤씨>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DL이앤씨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DL이앤씨는 지난 14일 한국중부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 PT. 시보르파 에코 파워(PT. Siborpa Eco Power)와 15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PT. 시보르파 에코 파워는 인도네시아 시보르파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해당 수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동부 빌라(Bilah)강에 114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약 100만 명이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계약으로 DL이앤씨는 2030년 8월까지 발주처를 대신해 설계·시공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CM을 맡는다. 


DL이앤씨는 기획이나 기술 차별화를 통해 발주처가 믿고 먼저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CM’이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역으로 제안해 발주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DL이앤씨가 2022년 입찰 당시 강점을 보인 것은 ‘대안설계’ 능력이었다. 입찰에 참여한 회사 중 유일하게 DL이앤씨만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수력발전은 도수로(導水路)를 통해 댐에서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주처는 애초 도수로를 4.5㎞ 길이의 지하 터널로 계획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는 수마트라섬은 지반 상태가 불안정해 굴착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 DL이앤씨는 지하 터널을 개수로(지상에 설치하는 수로)로 변경해 시공성이나 공기(工期)‧원가 등의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대안이 수주 성공으로 이어졌다. 발주처가 이를 좋게 평가해 이번 CM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문병두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그동아 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진행한 공사 실적과 축적된 기술력으로 수주에 성공했다”라며 “이번 수주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식해온 사업관리형 CM 시장에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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