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주식 544억원어치 공개매수

산업 / 장연정 / 2024-08-23 09:05:36
한화갤러리아 보유지분 19.8%로 늘어나…'책임 경영' 의지 표명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보통주 3400만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주당 매입 가격 1600원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전날 종가인 1303원보다 약 23% 각각 할증된 가격이다.

 

프리미엄은 최근 3년 이내 국내 증시에서 이뤄진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 매수를 위해 전날 기준으로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김 부사장이 공개 매수로 사들이는 주식 3400만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현재 2.3%에서 19.8%로 늘어난다.

 

현재 한화갤러리아 '주주 구성'을 보면 '1대 주주'는 한화로 지분 36.31%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2.32%를 가진 김 부사장이 2대 주주에 등재돼있고, 한화솔루션이 지분 1.39%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올라 있다.

 

김 부사장은 작년 3월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된 이후 작년 4월 5만주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회사 지분을 매입한 뒤 이번에 대규모 공개 매수에 나섰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회사가 '실적 부진' 등으로 위기 상황에 있다고 판단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소비 침체로 백화점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2분기에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63억원을 거뒀으나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김 부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것은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공개 매수로 주가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매수'방식은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매도 기회를 준다. 공개 매수 참여 여부는 주주들이 결정한다.

 

이번 공개 매수로 주식시장에서 유통되는 한화갤러리아 지분이 60%에서 42.5%로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이달 초 전략본부장에서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미래비전총괄'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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