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무인기 체계 사업 진출…“글로벌 무인기 시장 공략”

기업분석 / 이강민 / 2025-04-02 09:03:30
美 GA사와 신형 무인기 ‘GE-STOL’ 공동개발… “50조원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개발•생산 인프라에 7500억원 이상 투자…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
글로벌 사업 목표… “무인기 플랫폼 공유로 군사동맹 강화 기대”
▲ GA-ASI 본사를 방문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무인기 생산 공장을 둘러 보고 린든 블루 GA-ASI 부회장 겸 CEO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양사는 신형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GE-STOL'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무인기 사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가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된 무인기 체계 사업에 진출한다. 미래 방산기술에 선제적으로 집중 투자해 2040년 5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 진출해 K-방산의 미래 먹거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STOL) 무인기 ‘Gray Eagle-STOL(GE-STOL)’의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 및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우방국들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선도 고정익 무인기 전문기업이다.

◆‘개발–생산–수출’ 무인기 전 주기 협력… “글로벌 사업 목표”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무인기의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 생산·운용·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 미터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및 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탑재 가능 중량(payload)’은 1.6톤(t)으로 장비에 따라 정찰, 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해군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에서 이 무인기를 이륙시키는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미국·중동·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무인기 플랫폼 공유를 통해 한미 군사동맹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GE-STOL 전량 국내 생산… “무인기 사업에 7500억원 이상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STOL의 개발 및 생산을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관련 분야의 인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부품, 소재 협력업체들도 발굴해 국내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GA-ASI에 따르면 GA-ASI 무인기 제품을 운용 중인 국가들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향후 10년간 600대 이상 GE-STOL의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15조원 규모의 수출물량에 해당한다(단순 구매만 포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 시설 구축 등에 7500억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3000억원을 무인기 관련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GE-STOL 공동 개발이 한화-GA 양대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방산·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R&D, 기술 융합, 복수 플랫폼 공동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이 가능하다. 이 같은 규모의 투자와 협력을 전제로 할 때 대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무인기 역량 확보는 자주국방과 K-방산의 미래 먹거리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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