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아마존 ‘AI 호재’에 기술주 중심 상승…다우는 하락 마감

경제·금융 / 이덕형 / 2025-11-04 08:29:18
엔비디아 중동 수출 허가·아마존–오픈AI 380억달러 계약 호재…AI테마 외 업종은 약세
▲뉴욕증권거래소/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와 전통 산업주의 약세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중동 수출 규제 완화로 반등했고, 아마존은 오픈AI와의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 부진과 비(非)기술 업종의 약세로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6.19포인트(0.48%) 하락한 47,336.68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77포인트(0.17%) 상승한 6,851.97,나스닥종합지수는 109.77포인트(0.46%) 오른 23,834.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들의 호재성 뉴스에 집중됐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UAE(아랍에미리트)로의 GPU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17% 상승, 시가총액 5조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 ‘A100’ 6만여 개 규모의 수출을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9년까지 79억달러를 UAE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오픈AI와 7년간 38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사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4.02% 급등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독점 계약 종료 후 체결된 첫 대형 협력으로,AI 시장 내 클라우드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수익 구조가 불투명한 오픈AI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어떻게 감당할지 미지수”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투자자들은 AI 생태계 확장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AI 관련 호재로 엔비디아·아마존이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견인했지만,AI 관련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S&P500 내 400개 이상의 종목이 하락했으며, 기술·유틸리티·의료헬스·임의소비재만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주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브로드컴(-)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데이터센터 기업 아이렌(Iron Mountain) 은 MS와의 97억달러 클라우드 계약 체결 소식에 11% 급등했다.

소비재 섹터에서는 킴벌리-클라크가 타이레놀 브랜드 ‘켄뷰(Kenvue)’를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주가가 14% 급락했고, 반대로 켄뷰 주가는 12%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둔화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49.1)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49.5)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7.3%로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32.7%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27포인트(1.55%) 내린 17.17로,시장 변동성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DA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기술 연구 총괄은 “오늘 시장은 AI 핵심 플레이어들에게 보상을 주는 날이었다”며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모두 고객 수요 확대와 인프라 확보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는 AI 호재로 기술주가 지수를 떠받쳤지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전통 산업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IRA 이후의 전기차·반도체 조정기, 제조업 PMI 위축 등 실물경제 둔화 조짐이 남아 있는 가운데 시장은 “AI 중심의 선택적 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AI 산업의 수익성 확보 여부가 11월 증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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