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서 정청래·장동혁과 157일 만 오찬…여야 협치 시험대

정치·사회 / 이덕형 / 2026-02-12 08:27:44
관세협상·물가·행정통합 현안 논의…‘3대 특검’·민주-혁신 합당 언급 여부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지난해 9월 8일 오찬 이후 157일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자리로, 여야 협치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일정 발표에서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의제 제한 없이 국정 전반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오찬 이후 장 대표와는 처음 대면한다. 정 대표와는 지난달 19일 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만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열린 대화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제는 폭넓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광역지자체 행정통합 추진 이슈, 명절 물가 안정 대책 등 민생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야당이 요구해 온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을 요구해 왔다. 여권은 정치 공세 성격이 짙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문제도 대화 주제로 오를지 주목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정치 지형 변화와 맞물린 사안인 만큼, 대통령의 입장이 간접적으로라도 드러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오찬 때는 이 대통령이 장 대표와 별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번에도 별도 회담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지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별도 일정은 없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형식적 만남에 그칠지, 아니면 여야 간 최소한의 협력 기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민생·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협치의 메시지가 실제 입법과 정책 공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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