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관세 문제 신속 해결…통화스와프 없이 미국 요구 수용 땐 금융위기 우려”

정치·사회 / 이덕형 / 2025-09-22 08:19:34
유엔총회 앞두고 로이터·BBC 인터뷰…한미동맹 흔들림 없다며 북핵 동결 해법도 언급
▲로이터와 인터뷰하는 이재명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간 관세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 요구대로 통화스와프 없이 현금 인출식 투자가 강행될 경우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총회를 앞두고 이뤄진 외신 인터뷰에서 그는 구금 사태로 인한 동맹 균열 우려를 일축하고, 북핵 해법으로 ‘동결’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한국시간) 보도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한미 간 이견이 있다”며 “관세 문제는 가능한 한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통화스와프 없이 전액 현금 인출 방식으로 미국 요구를 수용하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단행한 이민 단속을 언급하며, “이번 사안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단속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아니라 과도한 사법당국 판단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계획을 언급하며 “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큰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을 늘려 미국의 안보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핵 제거 대신 핵 생산 동결 합의에 이른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며 “비핵화라는 장기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도록 하는 데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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