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몰랐다 아니다" 혐의 부인...민주 "지체 없이 구속영장 청구해야"

정치·사회 / 장연정 / 2025-08-07 07:57:01
출석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죄송"

귀갓길 묵묵부답…추가소환이나 구속영장 검토

민주 "방약무인(傍若無人)하게 특검 수사와 국민을 조롱하는 김건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여러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로 전날 출석해 11시간 가까이 대면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씨를 다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증거 인멸' 등을 이유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건희 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 56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나왔다. 오전 10시 11분께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후 10시간 45분만이다.

 

김 씨는 "조사에서 어떤 점을 주로 소명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이날 오전 특검팀에 출석할 때는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것과는 180도 다른 행보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수재) 순으로 김 여사에게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에 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사람"으로 표현했던 김건희 씨는 당초 관측대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문 과정에서 수사팀은 김건희 씨를 '피의자'로 호칭했다. 특검팀은 조사 대상 혐의가 방대하고 김건희 씨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만큼 다시 소환해 2차 대면조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대변인은 같은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김건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애초에 김씨가 오늘 특검에 출석하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했다"며 "9만원 짜리 에코백을 들고 헐렁거리는 신발을 신고 서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아니다. 자신에게 따라붙은 혐의를 부정하려는 모습이고, 권한 없는 사람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남편은 감방에서 속옷 차림으로 버티고 부인은 뻔뻔한 혐의 부인으로 버티려는 것"이라며 "더욱이 김건희 측이 권한이 없으니 법적 책임도 없다는 식의 전략을 짠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못지 않은 법꾸라지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들의 법꾸라지 행태를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방약무인(傍若無人)하게 특검 수사와 국민을 조롱하는 김건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체 없이 김건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의 무서움을 일깨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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