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폭행보' 텐스토렌트에 4000억원대 천문학적 투자"...선택과 집중?

산업 / 주은희 / 2024-06-15 07:35:29
美 전문지 "삼성, 텐스토렌트에 4천억원대 투자 주도"…삼성 "사실무근"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삼성과 텐스토렌트의 또 다른 콜라보?"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설'로 꼽히는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Tenstorrent)에 3억달러(약 41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주도한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AI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애플과 AMD, 테슬라 등에서 핵심 칩 설계를 지휘해 '반도체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반도체업계의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애플, 인텔,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텐스토렌트는 현재 삼성 파운드리와의 'AI 칩렛 설계 동맹'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캐나다 AI칩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투자를 추진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소식통을 인용 "기존 투자자인 피델리티 자산운용, 현대차그룹과 함께 LG전자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 전 텐스토렌트의 가치는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8월 산하 전략혁신센터(SSIC)가 운영하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1억달러 투자를 공동 주도했다. 당시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또 같은해 10월엔 삼성전자가 텐스토렌트의 차세대 AI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로선 이를 통해 경쟁사인 TSMC와 텐스토렌트의 거래를 막는 효과를 얻었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서 TV와 기타 제품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주총에서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 최고전략책임자(COO)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디인포메이션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실무근으로, 이번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고 내부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투자 외에 추가 투자에 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텐스토렌트는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투자와 사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 지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지사는 판교에 위치해 있다.

 

텐스토렌트는 앞서 지난 2월 27일 일본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센터'(LSTC)와 AI 칩 설계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텐스토렌트는 LSTC의 차세대 엣지 AI 가속기를 위한 리스크파이브(RISC-V) 중앙처리장치(CPU) 칩렛(Chiplet)을 공동 개발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미국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에서 서부의 실리콘밸리로 대륙을 가로지르며 매일 분 단위까지 나눠지는 일정 30여건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갖는 등 IT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을 잇달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출장에서 미국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와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를 돌며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 CEO를 만났다면 올해는 AI, 반도체 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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