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와 유사한 간접투자 구조…최대 16년 운용
산업은행·우리자산운용 출자 관리, 민간 운용사 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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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산업은행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가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자금 모집 단계에 들어갔다. 정책자금으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 운용사가 기술기업을 발굴하는 구조다. 기존 모태펀드와 운용 방식은 유사하지만 투자기간과 정책자금 비중에서 차이가 있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와 한국산업은행은 전날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사업인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운용할 7개 운용 주체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 펀드 결성 목표액은 8800억원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원과 정부 재정 800억원 등 정책자금이 6800억원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한다. 나머지 2000억원은 민간에서 조달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중형 분야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등 4곳과 소형 분야의 지앤텍벤처투자, 한화투자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타임폴리오캐피탈 공동운용체 등 3개 주체다.
중형펀드는 각각 1600억원, 소형펀드는 각각 8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펀드 운용의 핵심은 자금을 공급하는 출자자와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운용사의 역할 분담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업무집행조합원(GP·General Partner)이다. GP는 투자기업 발굴과 심사, 투자 결정, 사후관리, 투자금 회수를 맡는다. 반면 유한책임조합원(LP·Limited Partner)은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받거나 손실을 부담한다.
산업은행은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한 출자와 사업 관리를 담당한다. 정부 재정 800억원을 관리하는 재정모펀드 운용사는 우리자산운용이다. 우리자산운용은 산업은행과 함께 운용사 선정과 투자 가이드라인 관리에 참여한다.
이 같은 방식은 정부 재원을 바탕으로 민간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한국모태펀드와 유사하다. 다만 한국모태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으로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별도 사업이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에 속하며 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이 출자사업을 관리한다.
투자기간도 기존 정책성 펀드보다 길다. 일반적인 정책펀드의 존속기간이 8~10년인 데 비해 이번 펀드는 13~15년으로 설정됐다. 한 차례 1년 연장이 가능해 최대 16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실제 신규 투자기간은 6~7년이다. 이후에는 투자기업의 성장 지원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지분 매각 등을 통한 투자금 회수가 이뤄진다.
투자 대상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이다. 펀드 결성액의 75% 이상을 주목적 투자에 사용해야 하며 이 가운데 40% 이상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이외 분야에 배분해야 한다.
민간자금 유치를 위한 위험 분담 장치도 마련했다. 재정의 후순위 출자 등을 통해 민간 출자자의 손실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GP 역시 펀드 약정총액의 2% 이상을 직접 출자해야 한다.
다만 운용사 선정이 곧바로 기업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GP들은 민간 LP를 확보한 뒤 출자약정과 펀드 결성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후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실사와 투자심의를 거쳐 자금을 집행한다.
금융당국은 올해 12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정책자금 비중이 높아 민간의 초기 자금 모집 부담을 줄였지만 장기간 투자에 따른 회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민간자금 확보 규모와 실제 투자 집행 실적, 장기 운용에 따른 수익성과 손실 관리가 향후 주요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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