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회복 자신감 발판 삼아 ‘도약’ 선언…집권 2년차 ‘5대 대전환’ 제시

정치·사회 / 이덕형 / 2026-01-01 06:59:51
“이제 겨우 출발선”…성장 패러다임 전환 강조하며 지방·중소기업·안전·문화·평화 축 제시
▲李대통령, '통합 넥타이' 매고 청와대 첫 출근…'용산시대'와 결별./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병오년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집권 2년 차 국정 기조로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을 선언하며, 기존 성장 방식에서 벗어난 5대 구조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으로 규정하며, 집권 첫해의 위기 국면을 넘겼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소비심리 회복, 코스피 4000 돌파, 연간 수출 7000억달러 초과,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확보, 국제사회 복귀와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을 주요 성과로 열거했다. 

 

그는 “국민이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이라며 성과에 대한 자만을 경계했다. 정치적 혼란과 리더십 공백으로 뒤처진 시간을 만회하려면 더 빠른 속도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관세 협상과 방산·원전 수출 등 일부 성과가 대기업 중심으로 귀결된 점도 언급하며, 성장의 방식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도약의 기준을 국민의 삶에 두겠다고 밝혔다. 회복의 시간을 넘어 결실의 시간을 열고, 성장의 과실을 사회 전반에 고르게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반칙과 특권을 없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시한 해법이 ‘5대 대전환’이다.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모두의 성장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성장으로, 상품 중심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성장으로, 전쟁 위협 속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5극 3특 체제’를 통한 국토 균형 발전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고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성장 과실 분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 지원 확대, 스타트업·벤처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도 약속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과 ‘일터 지킴이’ 신설을 제시하며, 안전을 성장의 전제 조건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서는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라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5대 대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이를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년사에서 ‘성장’과 ‘전환’, ‘국민’이 반복적으로 언급된 것도 경제 구조 개편과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대목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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