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회는] 국힘, 김민석 맹비난 "스폰서와 정치적 자웅동체…자진사퇴가 답"

정치·사회 / 장연정 / 2025-06-17 06:59:44
"김민석 총리 지명, 이재명 정부의 정치보복적인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선"

"김민석 후보자 정치자금 의혹, 인사검증 넘어 수사기관이 진상 밝혀야 할 사안"

"의혹 불거질 때마다 되지도 않는 변명...수차례 보아왔던 이 대통령과 똑 닮았다"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자진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나오고 있다"며 "(아들의) 칭화대 (석사학위 취득) 문제가 있고, 재산 증식 과정도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할 도리"라며 "김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하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미리 고민 해주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강신성 씨는 김민석 후보자의 스폰서를 넘어 김민석과 정치적 자웅동체"라며 "과거에는 불법정치 자금을 제공했고 2014년 창당한 원외민주당의 초대 당대표가 강신성, 후임 당대표가 김민석이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2008년 검찰의 김 후보자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핵심 공여자 3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목돼 있다.

 

권 전 원내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원외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이 강신성, 2번이 김민석 후보였다. 그리고 강신성 씨는 김민석의 후원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며 "이쯤 되면 김민석 후보자가 아니라 강신성 씨가 총리 인사청문회에 나와야 한다. 김민석 후보자는 총리직을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또 "김민석 의원은 한 달 전만 해도 우리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이준석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야당에 저주를 퍼붓던 사람"이라며 "87년 민주화 이래 이토록 국민통합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인사, 야당에 적대적인 인사를 초대 총리로 지명한 정권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김민석 총리 지명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보복적인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인선"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국민주권을 들먹이면서 본인의 재판을 중단시키고 야당과 보수진영을 특검의 칼로 단죄하겠다는 정치보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며칠이나 미루다 내놓은 'sns 해명'은 맨탕이다"며 "국민이 궁금해하는 물음에 제대로 답한 것이 하나도 없다. 의혹은 더 짙어져 간다"고 포문을 열었다.

 

호 대변인은 "2008년 불법 정치자금 사건 때 그는 자금 공여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차용증을 써놓자'고 요구했다. 그런데 2018년에도 그는 같은 시기 11명에게 차용증을 쓰고 1억 4천만원을 빌렸다"며 "그 가운데는 2008년 불법자금 공여자의 한 명인 강모 씨의 지인도 있다. 정읍에 사는 70대인 이 지인은 '김민석이 유명한 국회의원이라 빌려줬고, 본인이 정읍에 와서 차용증을 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자는 같은 날 전국을 돌며 차용증을 쓰고 다닌 것인가. 그런데 그렇게 빌렸다는 돈을 김 후보자가 갚은 것은 7년이 지나, 그것도 총리에 지명된 직후였다"며 "돈을 빌린 것인지, 이런 수법으로 검은 돈을 받은 것인지 규명돼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김민석 후보자는 최근 5년 동안 6억원의 추징금을 완납하면서도 자산이 7억원 늘었다. 수입은 국회의원 세비 뿐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알 수 없다"며 "2008년 불법 정치자금사건 당시 자금 공여자 강씨는 김민석 후보자의 억대 추징금까지 내준 사실이 밝혀진 바 있었다. 같은 일이 또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미 김민석 후보자 정치자금 의혹은 인사검증을 넘어 수사기관이 진상을 밝혀야 할 사안"이라며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4-2005년에 검찰 수사와 대법원 판결까지 이뤄진 불법 정치자금사건마저 '정치검찰' 때문이라 주장한다. 검찰 수사를 그토록 못 믿겠다면 특검을 꾸려서 김민석 후보자 정치자금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동욱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는 과거 지인 3명에게 7억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0년 유죄가 확정된 바 있다"며 "이때 검찰 수사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핵심 공여자 3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로 강 모씨가 있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인사가 최근까지도 금전 관계를 이어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내용을 살펴보면, 2018년 김 후보자는 해당 인사로부터 4천만원을 빌린 뒤 채무 만료시한을 넘겨서도 갚지 않았다 한다"며 "또한, 그 비슷한 시기에 김 후보자는 모두 11명으로부터 1억4천만원을 빌렸는데, 11명의 채권자 중에는 앞서 언급한 강모 씨 회사의 감사인 사람이 포함되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후보자에게 1천만원을 빌려준 채권자 일부는 김 후보자에게 고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나왔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채권자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이 있어서"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제반 상황을 살펴보면, 김 후보자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빌려준 돈을 받을 생각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런 자금거래를 정상적인 채무 관계라고 볼 국민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이라고 주장한다"며 "이런 인식을 김 후보자가 줄곧 유지해왔다면 사건 이후의 금전거래도 역시 아무 문제의식 없이 지금까지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여론은 싸늘하다. 고위공직을 맡기에는 제기된 의혹이 심각하다고 국민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천금같이 무거워야 할 공직자의 도덕성이 어느 순간부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치부되고 있다. 이러한 무감각과 가벼움으로 어찌 국민과 부처를 이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는 이 부담을 기어코 안고 갈 생각인가"라고 질문하며 "해결책은 간단명료하다.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인사는 마치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며 "어젯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숱한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며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지만, 해명은커녕 어쭙잖은 감성팔이, 황당한 궤변만이 가득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의혹에 대해서는 뜬금없이 '헌금 타령'을 하고 나섰다"며 "난데없이 왜 헌금을 운운하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 한들 김 후보자의 말대로 세비와 기타소득을 생활비와 채무 변제에 썼다면, 대체 헌금은 무슨 돈으로 했단 말인가? 불법 정치자금 공여자에게서 빌린 돈으로 헌금을 내기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빠찬스 의혹에 대해선 "논란의 본질은 고교생 아들이 입법추진 활동을 하고 이에 김 후보자와 민주당이 동원되어 공동발의에 나섰으며, 이런 입법 추진활동이 코넬대 입시에 반영되었는지 여부이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정치 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한 대목에서는 황당함을 넘어 분노까지 치민다"며 "한 나라의 국무총리가 되겠다는 자가 자신의 죄에 대해 반성은커녕 되레 사정기관을 탓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그럼 김 후보자는 징역형을 선고한 재판부의 판단도 부정한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되지도 않는 변명을 늘어놓고, '나는 몰랐다'라는 뻔하디뻔한 수법을 쓰는 것이 그동안 수차례 보아왔던 이재명 대통령과 똑 닮았다"며 "하기야 이런 것이 위선 좌파 진영의 전매특허이기는 하다. 가히 유유상종"이라고 싸잡이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더는 이재명 감독, 김민석 주연의 막장드라마를 원하지 않고있다.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 대통령을 도와 제대로 위기를 타개할 국무총리를 원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 막장 드라마를 끝내야 한다. 아울러 김 후보자 역시 이대로라면 허위사실유포로 전과가 하나 더 추가될 수도 있습다.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고 덧붙였다.

 

李대통령, '김민석 의혹'에 "청문회서 충분히 설명할수 있을 것"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자금 의혹 등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즉석 기자 간담회를 갖고서 '김 총리 후보자나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신상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김 후보자) 본인에게도 물어봤는데,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에 김 후보자의 후원자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라며 "가족 문제로 망신 주는 수준을 넘어 후보자 앞에서 가족을 취조하고 심문하겠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한 뒤 "인사청문 후보자가 범죄 피의자인가"라고 반문하며 "인사청문회장을 검찰 심문실로 변질시키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의 모욕주기가 인사청문회의 본래 취지에 맞나? 정말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이라며 "인간에 대한 경멸과 혐오를 퍼뜨리는 것이 국민의힘이 소위 정치하는 방식인가?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디까지 정치를 망쳐놓으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인사청문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증인으로 부르라"며 "그러나 후보자 가족을 부르겠다는 등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후보자를 겁박하는 것은 국민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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