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변 집값 반토막···“中 경제 붕괴 전조”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3-17 02:03:49
옌자요·다창·샹허 등 임대료 코로나19 이전보다 70~50% 이상 급락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를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부동산 가치 폭락은 중국 전체 경제를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 중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NTD TV>

17일 NTD TV에 따르면 베이징 주변 집값은 코로나19 발발 전보다 절반 넘게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70% 이상 폭락했다. 특히 베이징의 인근도시로 한때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옌자오(Yanjiao) 시는 황량하다 못해 ‘죽은 도시’로 불린다.

옌자오는 베이징에서 불과 30km 떨어진 곳으로 오랜 기간 베드타운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곳의 주택 가격은 한때 ㎡당 4만 위안(약 758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지금은 1만8000위안에 불과하다.

과거 옌자오에는 빈 상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으나 핵심 지역의 많은 상점도 문을 닫은 상태다. 심지어 부동산 중개인이 한 명도 없어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100㎡당 임대료는 1000위안(약 19만원), 고급 주택도 2000위안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다. 일부 집주인은 장기 임대를 유치하기 위해 '첫해 임대료 면제'도 내걸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옌자오뿐만 아니다. 다창(Dachang)은 3만5000위안(약 663만원)에서 1만3000으로 62%, 샹허(Xianghe)는 2만4000위안에서 8500으로 64% 각각 하락했으며 일부 지역은 2만3000위안에서 5600위안으로 71%나 떨어졌다.

이외 베이징 주변 지역 가격은 평균 약 50% 하락했다. 

 

베이징 주변 부동산 위기는 2021년부터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집주인들의 모기지 액수는 부동산 시세를 초과했으며 보유할수록 손해는 누적됐다. 이 때문에 당시 구매자들은 잔여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해당 부동산을 매매하기도 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에이컨(Aiken) 경영 대학원의 지에 티안(Xie Tian) 박사는 희망의 소리 라디오에서 “더 큰 관점에서 옌자오의 ‘무료 주택’ 문제는 중국 경제 전체의 급속한 붕괴 전조”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금융회사, 은행, 금융 플랫폼, 금융 프로젝트가 붕괴하는 사건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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