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포커스] '파격행보'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가는길 '난기류' 해법은?

기업분석 / 최영준 / 2025-01-09 09:18:32
액션스퀘어, 이더리움 기반 가장자산 ‘크로스’ 발행
1월 중 중국 지사 출범 목표…이후 두바이 진출 계획
▲ 장현국 액션스퀘어 신임 공동 대표 <사진=액션스퀘어>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리던 장현국 대표. 그가 위메이드를 떠나 액션스퀘어에 새 둥지를 틀면서 블록체인과 게임플랫폼 사업에 대한 급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엔 그와 얽히고 설킨 '사법리스크'가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어 속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전환사채 발행 확정 당시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블록체인과 게임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액션스퀘어의 공동 대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 액션스퀘어는 김연준 대표가 단일 대표 체제로 운영해 왔다.

위메이드 재직 당시에도 블록체인과 게임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추진력이 남달랐던 장 대표는 공동대표로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해당 사업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외견상 비쳐지고 있다.

실제로 장 대표는 지난 1일 취임한 뒤 액션스퀘어 가상자산 발행을 공표하고 중국 지사 설립과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단 일주일 만이다.
 

또 장 대표는 지난 7일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자산인 ‘크로스(CROSS)’를 발행했다고 전했다. 총 발행량은 10억개로 추가적인 민팅(발행) 계획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가 제로 민팅을 결정한 이유로는 추가 물량으로 인한 가치 희석을 막고 초기에 생태계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 당장 이달에는 스위스 추크에 새로운 블록체인 재단을 설립하고 2월 중에는 크로스를 ICO(가상자산공개)나 IEO(거래소를 통한 코인 판매)를 통해 공급하고 3월에는 이와 연동한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지사는 1월 중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블록체인에 친화적이라고 알려진 두바이에도 거점을 마련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중국 지사 출범을 서두르는 데는 최근 크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 지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게임을 중국 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해외로 나오려는 중국 게임사들과의 협업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 재직 시절부터 잦은 중국 출장으로 현지 인프라를 쌓아 올린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이미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여러 게임사들과 함께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 장 대표는 유상증자와 이번 4회차 CB 발행 콜옵션 등을 통해 보유잠재주식 수를 포함해 액션스퀘어의 전체 주식 중 23.34%인 1572만7631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더해 액션스퀘어의 모회사인 링크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9.42%를 12개월 후~18개월 이내에 매수할 수 있는 청구권 계약도 체결해 기업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책임경영과 동시에 급진적인 사업 추진 속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게임업계 역시 전반적으로 장 대표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생각하면 현재의 급진적 행보에 대해 납득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 대표는 국내에서 블록체인과 게임플랫폼 분야에서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추진해 볼 법한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장 대표는 위메이드 시절 제기됐던 위믹스 관련 사법 리스크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일련의 급진적 행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과거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유동화 중단 사실을 허위로 발표해 이득을 취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현재는 해당 혐의와 관련해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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