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탄소제로에 막대한 투자···나홀로 ‘원전강국’ 외치는 한국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1-25 00:54:16
다보스 포럼, 넷제로 기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강조
숄츠 독일총리 "녹색 수소는 기후 중립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며 탈탄소화의 열쇠"
산체스 스페인총리 "재생에너지와 그린에너지 늘려 8만5천개 일자리 창출하겠다"
윤 대통령 "원전을 확대하겠다. 원전이 탄소중립의 핵심"이라고 밝혀
▲ 스위스 롬바드 오디어(Lombard Odier)의 토머스 혼 스파보스(Thomas Hohne-Sparborth) 지속가능성 책임연구원 등이 cnbc 방송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cnbc방송 캡처

 

해외 국가들이 청정에너지를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재생에너지는 어느덧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한국은 새 정부 들어 ‘탈원전폐기’라는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정책을 고집,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cnbc는 글로벌 PB 전문은행인 스위스 롬바드 오디어(Lombard Odier)의 토머스 혼 스파보스(Thomas Hohne-Sparborth) 지속가능성 책임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저탄소 및 제로 탄소 기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강조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과거의 에너지 전환을 포함해 과거 산업 혁명을 보듯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전체 경제의 완전한 변화”라며 세계의 변화 속도는 빠르고 어지러울 정도여서 오히려 중복되고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수요측면, 차량에 동력을 공급하는 방식, 건물 난방 방식, 산업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이 변화해야 한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는 수조 달러의 투자 수요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세계 에너지 전망 2022(World Energy Outlook 2022)’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투자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조 달러(2480조원)를 초과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보다 5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포럼에서 ‘청정에너지가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장은 에너지 전환 속도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제 청정에너지는 가장 저렴한 에너지원이 됐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기술 혁명을 살펴보면 기술 전환은 처음엔 천천히 흘러가다가 그 다음 전환에서는 단 10~20년에 완료됐다”며 “새롭고 우수한 기술 등장으로 롤아웃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녹색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후 중립 세계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이자 우리 경제의 탈탄소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개발 기업 AES는 최근 텍사스에 약 1.4 기가 와트의 풍력과 태양열을 통합하고 매일 200미터 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 시설을 위해 약 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나선 호주 최대 광산업체 포르테스큐 메탈 그룹의 엘리자베스 게인즈 이사는 “우리는 녹색 수소가 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 및 규제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역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다소 엉뚱한 대안을 내놔 주변을 당황하게 했다.

윤 대통령은 ‘탄소제로’ 방안 질문에 “국내외 원전을 확대하겠다”며 “원전이 탄소중립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요 정상들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늘려 8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재생 에너지만이 미래이며 2045년 첫 기후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모로코 총리는 “모로코의 재생 에너지 비중을 2030년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IEA '세계 에너지투자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투자비용은 63조원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투자비 646조 원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 우리나라가 시대 흐름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봉착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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