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물 위기 ‘임박’” 경고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3-24 00:07:39
▲가뭄에 말라붙은 스페인 말라가의 한 저수지 <사진=연합뉴스>

유엔이 지난 23일 ‘세계 물의 날(3월 23일)’을 맞아 세계 물 위기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이날 ‘2023년 세계 물 개발 보고서(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2023)’를 발표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계절적 물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물 부족’에 관해 거의 반세기 만에 열리는 유엔 회의에 맞춰 발표됐다. 마지막 회의는 197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로 최근의 물 부족 상황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26%가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없으며 안전한 위생관리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이 46%에 달했다. 특히 심각한 물 부족을 겪는 인구는 약 7억명이나 된다.

또 전 세계 물 소비량은 지난 40년 동안 매년 약 1%씩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는 오는 205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물의 가용성과 사용량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며 “모든 사람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선 당장 오는 2030년까지 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편집인인 리차드 코너(Richard Connor)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드는 예상 비용은 연간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물 소비 산업은 농업 부문으로 전체 물 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구 대부분은 도시에 몰려 있어 도시로 물을 할당하는 담수 수요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보고서는 물 부족에 처한 도시 인구가 오는 2050년까지 최대 24억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6년 9억3000만명에서 두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자연히 도시의 물 수요 역시 크게 늘어 2050년까지 8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은 그러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7000억달러(약 914조원) 상당의 농업과 물 관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현재는 물이 풍부한 중앙아프리카, 동아시아, 남미 일부 지역 지역도 계절적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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