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에 ‘스토리’는 없었다? 스토리‧이벤트 전담팀 “전무”

산업 / 임재인 / 2021-04-12 16:18:01
스토리‧설정‧캐릭터 붕괴에 비판 잇따랐는데…사측, 고객간담회서 전담팀 부재 실토
(자료=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 캡처)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롤플레잉(RPG) PC게임 ‘메이플스토리’가 스토리?이벤트 전담팀 없이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가 열렸다.


유저 대표 ‘왕토’가 스토리 콘텐츠의 부실함에 대해 지적하자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토리 전담팀은 없지만 콘텐츠에 따라 스토리도 같이 병행”한다고 공식 답변을 내놨다.


이어 ‘왕토’의 이벤트 전담팀 존재에 대한 질문에 김창섭 기획팀장은 “현재 기획팀 내부에서 이벤트를 전담하는 인원은 없으나 주로 이벤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은 있다”고 실토했다. 결국 게임 내 스토리?이벤트 전담팀 인원은 아예 없는 셈이다.


이에 유저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15년 이상 플레이해왔다는 한 유저는 “게임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전담팀이 없다는 게 충격”이라며 “이벤트 연속성 무시에 스토리텔링 맥이 뚝뚝 끊기는 게 이제야 이해가 간다”며 허탈해했다.


앞서 메이플스토리 스토리?설정?캐릭터 붕괴 등 오류가 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게임 내 최종 보스 ‘검은 마법사’를 봉인한 6명의 영웅 중 하나인 ‘팬텀’은 소중한 존재인 ‘아리아 여제’를 잃게 만든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 ‘오르카’에 대한 증오가 살아나야 했다.


(자료=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 캡처)

그러나 “뭐어? 이 악녀야!!(뭐이악)”라는 스크립트로 급기야 스토리?설정?캐릭터 붕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질의응답에 따르면 스토리 콘텐츠 중 극찬을 받은 차원의 도서관 여섯 번째 에피소드 ‘샤레니안의 기사’를 만들어낸 사람과 동일인물이라는 점은 유저들을 패닉 속으로 밀어넣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스토리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에 유저 대표가 사후 보정을 주문하자 운영진은 “과거의 콘텐츠라도 빠르게 유저의 의견을 반영토록 하겠다”며 “게임 외적으로도 소설과 영상 등을 통해 (스토리를) 정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저들은 이벤트 전담팀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운영진은 “똑같은 이벤트가 반복된다는 점에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유저들에 새로운 경험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메이플스토리 운영진 대표인 강원기 총괄 디렉터,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총 10명의 유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준비한 질문에 운영진이 즉각 답하는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간담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오후 10시로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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