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성과급 논란, KT로 ‘불똥’…새 노조 “영업이익 연동 체제로 개편” 요구

산업 / 김동현 / 2021-03-19 11:47:09
“공기업 시절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뀐 성과급 체계, 성과 관리 대신 내부 줄세우기 조장”
“낙후된 기업 문화에 절망한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팽배”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SK텔레콤에서 촉발된 통신업계의 성과급 논란이 KT로 번지고 있다.


KT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19일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했다.


KT새노조는 성명서에서 “합리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에 맞춰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 젊은 직원들의 요구지만 KT의 성과급 체계는 사실상 공기업 시절 정기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뀌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KT새노조는 “성과 측정의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에서 성과 배분 시스템이 상대 평가”라며 “전사적 성과 관리 대신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재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관리는 전무하고, 내부 경쟁에 몰두하는 임원들에 의한 보여주기식의 낙후된 기업 문화에 절망한 직원들이 기회만 되면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이러다가 경쟁사에 인력을 다 뺏기고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고 했다.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잘못된 성과 배분에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사원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 내부에선 아무런 공적 문제 제기가 없다”며 “오죽하면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서 노조의 어용성을 규탄하고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현재 KT에는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있으며, 1노조 조합원은 약 1만8000명, 2노조 조합원은 10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초 한차례 성과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SK텔레콤 노조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21.8% 성장했는데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전 직원에게 격려금 800만원을 지급,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하고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