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화웨이 빈자리 채운 건 삼성 아닌 ‘대륙의 실수’ 샤오미

산업 / 김동현 / 2021-03-04 09:57:00
샤오미, 홍미노트10 출시 준비…“국내선 '사업철수설' 나오는 LG전자 빈자리 노릴 듯”
중국 상하이의 샤오미 매장.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삼성전자가 아닌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12%로 전년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업계 1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년 31%에서 2020년 32%로, 2위 애플 점유율은 전년 19%에서 2020년 22%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스마트폰 시장이 14% 감소했기 때문에 이들 업체 점유율은 늘었지만, 출하량은 각각 12%, 1%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의 점유율은 7%포인트 올라 14%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90% 늘어 유럽에서 3위 사업자가 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인 오포 역시 출하량이 82% 성장하며 점유율을 2%에서 4%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리얼미는 2019년 10만대이던 출하량이 2020년 160만대로 늘어 10배가 넘게 성장했다.


앞서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타격을 받자 삼성전자 중저가폰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중국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화웨이가 가성비를 앞세우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동남아, 남미 등에서 화웨이 대신 다른 중국업체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오포(20%)였다.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6.7% 점유율로, 화웨이 대신 3위 업체가 됐다. 샤오미 출하량은 전년 대비 98%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36.9% 점유율로 1위를, 모토로라는 18.4%로 2위를 차지했다.


비보 역시 체코,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착실히 세를 불리면서 유럽 시장 5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 진입이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사업 철수설이 나오는 LG전자의 공백을 노리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최근 홍미노트10의 국립전파연구원 인증을 마치고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홍미노트10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고, 후면 4개 카메라 등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갤럭시A32를 유럽에서 먼저 출시하고, 갤럭시A52, 갤럭시A72를 상반기 중 주요 국가에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들 중저가폰은 90Hz 주사율, 광학식 손 떨림 방지기능(OIS), IP67급 방수·방진 기능 등 프리미엄 기능을 대폭 확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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