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송’ 만큼 뜨거운 ‘백신 생산‧유통’…담당 제약사는 어디?

산업 / 김동현 / 2021-03-02 13:53:12
GC녹십자, 모더나 백신 국내 허가‧유통 담당…SK바이오, 화이자·AZ 등 백신 공급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과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품의 국내 생산?유통을 담당할 제약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백신 생산 경험과 초저온 유통 경쟁력을 갖춘 GC녹십자?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을 주로 담당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각각 영하 75도와 영하 20도의 ‘극저온’ 냉동시설에서만 보관?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역량이 중요하게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조달청 공공기관 입찰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이 공고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mRNA-1237’ 허가 및 국내 유통 사업자로 선정됐다. 수주 금액은 342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는 모더나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유통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모더나가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60∼90℃의 ‘초저온’ 환경을 유지하면서 운송·보관해야 한다.


이에 따라 GC녹십자는 초저온 환경을 유지하면서 백신을 운송하는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실시간으로 적정 온도 유지 및 배송 경로를 추적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전망이다.


모더나는 국내 법인이 따로 없어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전 심사도 시작하지 못하는 등 국내 허가 심사를 진행하는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GC녹십자가 국내 허가?유통을 맡게 된 만큼 한결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조만간 모더나 백신의 사전심사 서류를 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2000만명분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품은 이르면 오는 4월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GC녹십자가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합의한 것과는 별개다.


GC녹십자와 CEPI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5억 도스를 위탁생산하기로 했지만, 아직 어떤 제조사의 백신을 얼마만큼 생산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과는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얀센·화이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코벡스 퍼실리티)가 국내에 공급하는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을 총괄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 약 5만5000명분의 공급을 진행했다.


코벡스 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컨소시엄을 맺은 경기도 평택 소재 물류센터를 거치게 돼 있지만, 이번에는 신속한 공급 필요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바로 전국 권역별 접종센터로 유통됐다.


이와 별도로 정부가 화이자와 직계약한 물량 1000만명분(2000만도스)의 20%인 약 200만명분의 국내 공급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원한다. 나머지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직접 국내에 공급한다.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회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약 75만명분(150만 도스)을 순차적으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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