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최초 공개

산업 / 김동현 / 2021-02-10 11:19:58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 (사진=현대차그룹)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타이거는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이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지난 2019년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이번에 공개된 타이거의 첫 콘셉트 모델은 ‘X-1’으로 결정됐다. ‘X’는 실험용을 의미한다.


타이거와 엘리베이트 모두 사륜 자동차에서 4개의 다리가 달린 4족 보행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고 복잡한 지형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타이거는 엘리베이트와 달리 무인 탑승 차량으로 설계됐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자재와 상품, 기기장치 등 다양한 유형을 운반할 수 있는 자율 플랫폼이다.


대칭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전진과 후진뿐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타이거는 도시에서 상품을 배송하고 원거리에 긴급 보급품을 수송하거나 센서와 계기판을 활용해 과학 탐사와 연구를 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지형을 지나거나 장애물을 넘어갈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다리를 안쪽으로 집어넣어 사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한다.


또 접근이 어렵거나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해야 할 때는 무인항공기(UAV)와 연결해 함께 구동할 수 있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했으며,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분야의 선두 기업 ‘오토데스크’,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와 긴밀히 협업했다.


오토데스크와는 AI 기반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설계자가 설정한 조건과 정의에 따라 수백, 수천 개의 최적화된 디자인을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는 방법)’ 기술로 타이거의 다리, 휠, 섀시, 타이어까지 가볍고 견고한 3D 프린팅 제조가 가능하도록 설계 부문에서 협업했고, 선드버그-페라는 외부 스타일링, 차체, 섀시, 다리 부품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 참여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 상무는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 이동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고 영역을 넓혀 나가고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까지 새롭게 생각하고 있다”며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새로운 방향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밀고 나갈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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