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경쟁력 확보…국내외 스타트업과 상생 나선 식품업계

산업 / 김동현 / 2020-09-01 12:22:34
하이트진로, 4개 스타트업과 계약 체결…농심도 3개 업체 지분 매입
동원산업·풀무원 등…해외 협업·투자도 활발
(사진=각사 제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최근 들어 식품업계가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새 먹거리를 찾는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해 상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돼 투자를 확대 중이다. 법인형 엔젤투자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운영 중인 엔젤투자 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다. 기업에 선 투자 이후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하면, 심의 이후 선 투자 금액의 1∼2배인 추가 투자금을 기업이 받게 된다.


하이트진로는 올 한 해 동안 4개 스타트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 가정간편식 스타트업인 ‘아빠컴퍼니’와 투자 계약을 시작으로, 6월 리빙테크 기업 ‘이디연’, 스포츠 퀴즈 기업 ‘데브헤드’와 각각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또한 지난달 말에는 퍼밀로 유명한 신선식품 유통 스타트업 ‘식탁이 있는 삶’에 투자했다.


농심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지난 7월 푸드테크 스타트업 ‘달차컴퍼니’,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 ‘패신저스’, 헬스케어 스타트업 ‘진원온원’ 등 3개 업체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들 투자 금액은 각각 1억원이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투자도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스타트업 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와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플랫폼 활용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같은 MOU 체결 배경에 한국야쿠르트는 “온라인 시장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와디즈와 협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야쿠르트는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받은 스타트업의 신선 제품을 자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7월 말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과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약 65억원으로 새먼 에볼루션의 지분 10% 정도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노르웨이 기업으로, 육상에 최적의 바다 환경을 구현해 친환경 방식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원산업은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식량 자원과 해수 순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풀무원은 지난 7월 초 어류 세포를 배양해 해산물을 생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와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은 “블루날루는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만들어진 스타트업”이라며 “앞으로 블루날루와 협업해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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