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결정문, 편향·왜곡의 극치”…대웅제약, ITC에 이의신청 제출

산업 / 김동현 / 2020-08-07 15:17:29
예비결정 오류 반박
“美 파트너사 ‘엘러간’ 보호 의도”
(사진=대웅제약)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내린 예비판결문을 공개하자 “편향과 왜곡의 극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도용 소송에 대한 ITC의 예비결정문이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ITC 예비판결문은 영업비밀과 관련된 내용이 삭제된 형태로 ITC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판결문은 “메디톡스의 균주 일부가 언제 어떻게 절취됐는지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그런데도 행정판사는 ‘두 제조사 균주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유사하고, 토양에서 균주를 채취했다는 대웅제약 주장의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는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메디톡스의 균주도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어서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메디톡스가 영업비밀로 주장하는 ‘Hall A Hyper’ 균주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업체가 보유하고 있어, 메디톡스도 무료로 획득한 데다가 새로운 것이 없는 공정이라는 것.


이에 대응제약은 ITC가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을 보호하고자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진출을 막으며 외국기업인 엘러간만 도와줬다”며 “침해당한 영업비밀이 없는 미국기업을 보호하는 건 ITC 관할을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비판결이 증인이나 증거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보다 추론에 기반을 두고 이뤄진 만큼, ITC가 이에 대해 재고한다면 다른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중대한 오류로 가득한 예비결정을 명백하게 탄핵하고 오는 11월 최종결정에서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결론을 위해서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일관되게 거부하는 엘러간 균주의 유전자 분석과 메디톡스 균주의 동일성 검증이 포함된 포자 감정시험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달 19일 ITC 예비판정을 반박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