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안 예쁜데 사랑해줘 감동"

산업 / 토요경제 / 2007-08-03 00:00:00
“부담됐지만 ‘고은찬’ 연구 많이 했다”...배우 선언 2년 만에 ‘주목받는 여배우’

"야, 오늘 (촬영) 진짜 일찍 끝났다. 저녁 먹으러 가자."

7월31일 밤 9시30분. 경기 양주시 MBC 문화동산 드라마 세트장 밖으로 들려온 목소리는 영락없는 '은찬'의 것이었다. 세트 문을 나서는 그녀의 걸음걸이 또한 예전보다 훨씬 씩씩해져 있었다.

MBC TV 월화 미니시리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대한민국 대표 톰보이'로 우뚝 선 윤은혜(23)는 이렇듯 드라마 밖에서도 '남장여자' 고은찬에 완전 빠져 있었다.

윤은혜에게 물었다. "연기력이 한층 나아졌다", "윤은혜가 영리한 연기자가 됐다"는 제작진과 많은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한 본인의 느낌은?

"어휴…. 저를 예쁘게 봐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죠. 솔직히 이번 작품에서 제 모습이 예쁘게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 제 작품 속 '은찬'을 먼저 예뻐해 주시고 '은찬'의 모습에 비친 윤은혜란 인물 역시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커피프린스 1호점'과 그 중심에 있는 '은찬'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윤은혜의 마음 역시 가벼운 듯 보였다. 하지만 남장여자라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지금과는 상황이 사뭇 달랐을 것이다.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라면서도 "작품을 같이 하면서 감독님이나 동료 연기자분들께서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해 주셔서 은찬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윤은혜의 확고한 '고은찬 론'도 한 몫 거들었다.

"이번 작품 들어가기 전, 스태프들과 함께 남자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와 '고은찬'이 여자라는 점도 잊지 않았죠. 어차피 시청자분들도 제가 여자라는 것과 극 중 '은찬' 역시 여자라는 사실을 다 아시잖아요. 그래서 남자 같은 모습과 여자다운 모습, 2가지를 은찬 안에 잘 합치려고 노력했는데 이 부분을 팬 여러분들께서 좋게 봐 주시는 것 같아요."

1999년 중학교 3학년 시절 당시 잘 나가던 여성 그룹 '베이비복스'에 막내로 합류,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린 윤은혜가 드라마 출연 2년 만에 '주목받는 여성 연기자' 대열에 합류하게된 데는 이렇듯 '철저한 캐릭터 분석'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윤은혜의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한 사랑 또한 끝이 없었다. 10회까지 방송되며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선 이 작품 속 명장면을 꼽을 수 있냐고 묻자 "팬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방송된 분량만 보고도 추억할 만한 명장면이 많다고들 하시는데, 이제부터 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11회부터는 정말 슬픈 신들도 자주 등장하거든요"라며 작품 '홍보'도 잊지 않았다.

"휴가철인데도 '커피프린스 1호점'을 많이 봐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작품 속 은찬과 저 역시 많이 사랑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어요."

윤은혜가 자신도 모르게 '고은찬'에 푹 빠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또 한번의 '사건'은 사진 촬영 도중에도 발생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방금 전 '눈물신'을 찍고 나와 눈까지 빨갛던 윤은혜는 사진촬영 요구에 "이 모습으로 어떻게"라며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그럼 잘 찍어주실 거죠"라며 씩씩한 목소리로 흔쾌히 응했다.

또 '은찬스러운 포즈'를 요구하자 "하하하 극 밖에서는 은찬의 모습이 잘 안나오는데 어떡하죠"라고 반문하는 모습 역시 극중 은찬의 모습 그대로였다. (양주=스타뉴스/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