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위기론 진화작업 나섰다

산업 / 토요경제 / 2007-07-26 00:00:00

삼성그룹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삼성 위기론'을 막기위해 상반기 매출실적을 발표하는 등 진화작업에 나섰다.

삼성그룹 윤순봉 부사장은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례적으로 상반기 그룹 전체 실적을 발표하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삼성그룹 위기론에 대한 진화작업에 나섰다.

윤 부사장은 이날 삼성그룹의 상반기 매출이 90조원, 세전 이익은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조원 대비 8% 성장한 것이고 세전이익은 지난해 6조5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윤 부사장은 "워낙 시중에 소설들이 많아서 재무팀장과 상의해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주 동안 꼬리에 꼬리를 물며 구조조정과 위기론에 대한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숫자(실적)'를 가지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는 "전자의 이익이 왕창 까진 게 아니라 다른 회사가 왕창 올라갔다"며 그룹의 전체적인 실적을 볼 것을 주문했다. 또 "하반기가 되면 반도체가 안정기에 들어간다"며 "전자는 전과 같거나 작년보다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과 아울러 하반기 다른 관계사들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수익 구조가 훨씬 더 탄탄해지고 있으며 생보, 카드 등 금융사들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그룹 전체로 본 모양새는 더 좋다는 것.

그는 특히 전자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관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봐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초일류 기업은 점프하고 다지고 점프하고 다진다"며 "삼성전자는 지금 도약한 뒤 다지는 시기"라고도 말했다.

윤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1997년~2000년까지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 뒤 6년간 고도성장을 해 왔다"며 "지금은 다지면서 에너지를 축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지금의 '구조조정'은 기본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것.

그는 구조 재편, 불요불급 비용 축소, 인력재배치 등은 앞으로 실적이 아무리 좋아져도 체질 강화를 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사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인력구조조정이나 신규 채용 규모 축소 등에 대해서는 집계된 자료가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인력 구조조정은 각 사업부장이나 각 계열사 사장들이 해 나갈 것이며 그룹 차원에서는 가이드라인만 내려갈 뿐이라는 것. 윤 부사장은 그러나 가이드라인이 일률적으로 전 관계사들이 10%를 자르거나 하는 그런 차원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사업부간, 계열사간의 전환배치 등을 통해 잘 되는 곳은 사람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내 임원인사와 관련해, 그는 최근 언급된 겸직 사업부장 자리에 대한 것은 모르겠지만 그 이외에는 없으며 공석이 생겨서 일부 인사가 있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M&A에 대해서는 "기술획득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로 라이센스를 사 올 수 도 있고 M&A를 할 수도 있고, A&D를 할 수도 있다며 여러 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일 뿐"이라며 "사업부장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조사와 관련해 윤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전자만 받고 있으며 정기조사일 뿐 특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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