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대여 옷 '세균 덩어리'

산업 / 토요경제 / 2006-07-21 00:00:00
10곳중 8곳에서 일반세균 다량 검출 당국, 허용 기준 가이드라인 마련 추진

찜질방에서 빌려주는 옷에 일반세균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노약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시내 찜질방 20곳에서 빌려주는 옷의 위생상태를 시험하고 세탁, 보관 등 위생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17곳의 대여 의류에서 일반세균이 100㎠당 최소 1천400cfu에서 최대 1천100만cfu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찜질방 3곳의 대여 의류에서는 일반세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찜질방에서는 하루 평균 50명에서 1천명의 이용자에게 옷을 빌려주고 있었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을 세는 단위로 cfu/㎠은 ㎠당 얼마 만큼의 세포 또는 균주가 있는지를 나타낸다.

소보원 관계자는 "현재 대여 의류에 대해서는 공중위생영업자의 위생관리 기준에 '손님에게 세탁한 대여복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을 뿐 찜질복에서 일반세균이 많이 검출돼도 제재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보원은 더구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찜질방 대여 의류는 땀과 습기로 일반 옷에 비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입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있을 경우 피부병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소보원은 각 찜질방에서 찜질복의 세탁.보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찜질방은 찜질복을 발판, 수건 등과 같이 수거하거나, 주차장 바닥 등 깨끗하지 않은 장소에 쌓아두는가 하면 세탁한 후 습기가 많고 불결한 장소에 보관하고,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을 만큼 오랜 기간 보관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보건복지부에 공중위생영업자의 위생관리 기준에 빌려주는 옷의 위생적 세탁방법과 일반세균 검출 허용량 기준 등을 넣으라고 건의하는 한편 관련 사업자 협회에 대여 의류의 위생관리요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개별업소에 대한 위생관리 교육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소보원은 아울러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땀을 많이 흘린 경우 등 피부의 방어능력이 손상돼 있는 경우에는 대여 의류를 입지 말라"면서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4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5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