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 보험사 재무건전성제도 강화

산업 / 토요경제 / 2007-07-23 00:00:00
내년 4월부터 납입보험료 50%만 지급여력비율 인정

신종자본증권(Hybrid Capital) 지급여력에 반영하기로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보험회사들은 재보험 납입보험료의 50%까지만 지급여력비율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변액보험의 최저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대거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5일 위험기준 자기자본(RBC)제도 도입에 대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재무건전성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재무건전성제도 개선방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김주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RBC제도가 도입될 경우 대부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게 된다”며 “제도 변경에 따른 경영충격을 단계적으로 부담할 수 있도록 재무건전성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에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험회사의 경영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다.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보험금 지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경영개선명령 등이 내려지게 된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먼저 보험사가 재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지급여력비율시 반영되는 한도가 50% 이내로 제한된다. 지금까지는 재보험 인정한도가 없어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과도하게 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막기 힘들었다.

또한 리스크가 감소되지 않는 재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지급여력비율 산정 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변액보험의 최저사망보험금에 대해서는 지급여력비율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책임준비금을 쌓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변액보험은 투자성격을 감안해 지급여력비율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하지만 최저사망보험금은 일반보험금과 동일한 성격인 만큼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국장은 “제도 개선에 따라 일부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이 최대 75%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들이 자본확충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처럼 제도 변경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종자본증권(Hybrid Capital)을 지급여력에 반영하기로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와 자기자본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은행의 경우 이를 기본 자본으로 인정하고 있다.

단 지급여력금액 인정한도를 자기자본의 15%로 설정하고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회사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생보사가 신종자본증권을 한도까지 발행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은 20~30%포인트 가량 상승하고, 손보사는 10~3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