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 내달 확정…두산솔루스 매각 ‘주목’

산업 / 김동현 / 2020-05-27 11:59:14
정상화 방안 기대에 관련주도 ‘급등’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다음 달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다음 달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산업은행·수출입은행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다음 달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채권단의 실사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현장 실사는 이미 끝났으며, 현재는 실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채권단은 실사 내용과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등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달 안에 정상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실사 작업 등이 길어지면서 다음 달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앞서 두산그룹은 3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을 약속하고 자산 매각 등을 추진했다. 두산솔루스, 두산퓨어셀,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전자·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61%)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갖고 있다.


현재 두산솔루스를 놓고 두산그룹과 인수 후보자들이 ‘매각가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솔루스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LG화학, SKC, 삼성SDI 등으로 전해진다. 매각가는 7000억∼8000억원 정도로 점쳐진다.


경영 정상화 방안이 나오기 전 채권단과 두산그룹의 기 싸움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두산베어스 야구단 매각설이 불거진 것도 양측 간 신경전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두산그룹에는 상징성이 큰 두산베어스 매각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하라는 압박용이라는 것.


다만 두산그룹이 계열사들을 개별 매각하든 몇 개를 묶어 패키지로 처리하든 3조원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 매각을 놓고 채권단과 두산그룹 간 막판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관측이다.


한편, 채권단이 두산중공업 지원안을 조만간 확정할 것이란 소식에 두산그룹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11.5% 급등한 4천435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두산인프라코어(3.54%), 두산(3.16%), 두산밥캣(2.38%) 등 두산그룹 주들이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구조조정 이슈로 두산그룹 관련주의 상승 폭이 제한됐던 가운데 채권단이 조만간 지원방안을 확정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불확실성 제거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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